UN "러軍, 우크라 소년·남성에게도 성폭행 저질러"

입력 2022-05-04 18:29   수정 2022-05-18 00:31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상대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남성과 소년을 상대로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올라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와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남성과 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패튼 특별대표는 “남성 성폭력 생존자들이 범죄를 신고하는 것은 특히 어려울 수 있다”며 “모든 피해자가 신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조사 중인 수십 건의 성폭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오늘의 서류는 내일의 기소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고 있는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이날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성폭력은 우크라이나 시민사회를 겁주고 항복하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러시아군의 성폭력은 전쟁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키이우 인근 부차와 이르핀 등 소도시에서는 잔혹한 성폭력 범죄들의 사례가 나왔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만은 부차에서 여성 25명이 지하실에 감금된 채 집단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 지역에서 시신을 검시한 법의학자들이 총살당한 여성들의 시신에서 숨지기 전 성폭행을 당한 증거를 발견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검찰이 현재 수천 건의 전쟁범죄 사건들을 수사하고 있으며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한 러시아군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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